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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의 사진블로그
[일상 속, SIGMA] SIGMA Art 85mm F1.4 DG HSM 체험기 본문
서론...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기P&C에서 시그마 SE 마운트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해서 손해볼 것 없다는 생각으로 응모를 했는데 당첨이 되어서 너무 놀랐습니다.
체험 가능한 렌즈는 전부 소니 E 마운트 (통칭 SE) 전용 렌즈로
- 14mm F1.8 DG HSM
- 20mm F1.4 DG HSM
- 24mm F1.4 DG HSM
- 35mm F1.4 DG HSM
- 40mm F1.4 DG HSM
- 50mm F1.4 DG HSM
- 70mm F2.8 DG MACRO
- 85mm F1.4 DG HSM
- 135mm F1.8 DG HSM
이렇게 9가지였습니다. (+옵션엔 없었지만 105mm F1.4 DG HSM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응모할 때 1지망, 2지망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1지망이었던 85mm F1.4 DG HSM 체험에 당첨됐습니다!
원래 수요일에 연락을 준다고 나와있는데 화요일에 갑자기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전화를 받아서
처음엔 너무 기쁘지만 신기하고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의심도 들었는데 문자까지 받고 안심했어요.
어쨌든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4/20 토요일에 세운 대림상가로 향했습니다.
체험 당일 촬영에 앞서...
문자로 안내받은 대로 세운 대림상가에 있는 세운파트너라운지에 갔습니다.
문자에 정말 자세하게 가는 길이 설명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워낙 건물이 복잡하고 커서 길을 잃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약속 시간보다 5분 정도 먼저 도착했는데 이미 여러 참석자 분들이 있었어요.
시그마 로고가 새겨진 물을 받고 조금 기다리다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간단하게 세기P&C, 시그마, 그리고 렌즈에 대한 설명 (아트, 컨템포러리, 스포츠 라인) 뒤에
신분증을 제출한 후 85mm F1.4 DG HSM 렌즈를 대여받았습니다.
렌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의 이미지에 있고 좀 더 내용을 추가하자면,
사실 이 렌즈는 캐논, 니콘, 그리고 시그마용으로 이미 2016년에 출시된 적 있는 렌즈입니다.
소니 E 마운트용으로 2018년에 출시되기 전까진 MC-11 어댑터를 이용해 마운트가 가능했어요.
이번에 소니 E 마운트용으로 나오면서 광학적 성능은 그대로지만 호환성 면에서 향상되었습니다.
1. AF 성능
MC-11 어댑터를 이용해서 사용한 경우 AF 면에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저조도에서 피사체를 찾아 헤맨다거나 AF-C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네이티브 렌즈 급의 고속 AF가 가능하고 AF-C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카메라의 보정 기능
소니 E 마운트용으로 출시된 아트 렌즈들은 이제 소니 카메라에 내장된 손떨림 방지와 비네팅, 색수차, 왜곡 보정에도 완벽하게 대응합니다.
렌즈를 받자마자 바로 제 Sony α6400에 마운트해봤습니다.
첫 느낌은 크고, 묵직하고, 아름답다 였습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제가 보유한 렌즈 중 가장 무거운 시그마 16mm F1.4 DC DN의 약 2.5배나 되고
제 카메라 바디의 3배에 가까운 무게입니다.
아무래도 5000만 화소 이상의 초고화소 카메라에 대응하기 위해
렌즈가 14매나 되다 보니 무거운 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외관 또한 마감이 깔끔하며 재질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고 손에 착 감기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1130g의 무게가 특히나 손떨방이 없는 Sony α6400에선 더욱 단점이 부각되는데
이 이야기는 뒤에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모델 촬영 시작...
참석자 모두가 렌즈를 받은 후 약 2시간의 촬영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응모할 당시에는 원래 2시간 다 자유 촬영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당첨 메시지에는 1시간 모델 촬영 + 1시간 자유 촬영 옵션이 있어서
저는 모델 촬영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렌즈를 받자마자 바로 자유 촬영을 하러 가신 분도 계셨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델 촬영을 선택한 참석자 분들은 모두 세운상가 건물 실내의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촬영 시작!
앞으로 나오는 모든 사진은 따로 언급이 없는 한 α6400에 SIGMA 85mm F1.4 DG HSM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인물 사진은 보정을 아예 안 하기는 그래서 Adobe Lightroom CC로 최소한의 RAW 보정만 했습니다.
화각이 좁고 (환산 초점거리 127.5mm에 환산 화각은 약 19~20도?) 렌즈도 무겁다 보니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 모두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게 수동 모드로 촬영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 한 5분 정도는 설정값을 찾아 헤맨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초점거리가 X mm이면 셔터스피드를 1/X s로 해야 한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어서
환산 초점거리 127.5mm이니 1/125s로 설정하고 찍었는데 결과물은 처참했습니다.
똑바로 서서 팔꿈치를 옆구리에 최대한 붙이고 가로로 찍으면 어느 정도 괜찮은데
세로로 찍거나, 허리나 다리를 구부려서 찍으려고 하면 여지없이 사진이 죄다 흔들렸습니다.
결국 1/200s로 올리고 나서는 건지는 사진이 더 많았지만 속눈썹이나 입술을 보면
손떨림으로 인한 블러가 보이는 사진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용도라면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정도...
Sony α6400은 세로 그립이나 확장 그립이 없어서 세로로 찍을 땐 렌즈 무게까지 더해 꽤 불편했습니다.
리그 케이지나 L 브라켓이라도 사전에 구해서 따로 놀고 있는 새끼 손가락 힘이라도 빌리면 좋았을 것을...
파지가 불편하다 보니 찍는 도중 다이얼이 돌아가는 일도 생겨서 조리개 값이 변하고 막 난리났는데
F2.0에서도 배경흐림 효과는 꽤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실내에서의 촬영을 마친 뒤 세운상가 건물 옥상 (9층?)으로 이동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일단 안정적인 셔터스피드 확보가 되어 편했습니다.
85mm 렌즈를 크롭 센서에 끼면 망원 렌즈가 되어서 실내에선 거리 확보가 힘든데
이렇게 야외로 나오면 자유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특히 저랑 동선이 겹칠만 한 분들이 105mm나 135mm 사용자 분들밖에 없어서
전 그냥 멀찍이 서서 편하게 촬영했습니다. 14mm나 20mm 쓰던 분들이 제일 고생한 것 같네요.
시그마 아트 라인의 해상력은 처음 체험해보는데 듣던 대로 끝판왕이라 불릴 만 합니다.
이런 렌즈를 써보고 제가 다시 크롭용 렌즈로 돌아가서 만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렌즈 설명에서 언급한 소니 E 마운트와의 호환성의 향상에 대해 말하자면
AF는 정말로 제가 쓰는 소니 네이티브 렌즈 (SEL35F18과 SELP18105G) 와의 차이를 전혀 못 느낄 정도입니다.
Sony α6400는 425개의 위상차 AF 포인트와 425개의 콘트라스트 AF 포인트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써서 0.02초의 고속 AF를 자랑하는데
AF-C로 11fps 연사를 갈겨도 핀이 나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HSM(Hyper Sonic Motor)로 신속, 정확하면서도 소음 없이 초점을 잡았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건 색수차인데 보라색과 초록색 색수차가 아주 가끔 눈에 띕니다.
SLD (Special Low Dispersion) 유리를 2매 써서 색수차를 줄였다고 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그냥 봐서는 눈에 안 띄고 보정하면서 많이 확대하고 나서야 보이는데
제가 생동감을 좀 올리는 편이라 색수차 보정을 안 하면 이게 극대화를 해서 거의 테두리가 되어버립니다.
어깨, 가슴, 허리 정도에서 자르다가 전신샷도 시도해봤는데 역시 거리가 좀 많이 필요하더군요.
거리 확보가 힘들다 싶으면 위의 사진처럼 계단을 이용해 자신과 피사체와의 높이를 다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세로로도 전신샷은 꽤 어려운데 가로로 찍으려면 흠...
어쨌든 옥상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 스팟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지막 촬영 스팟도 야외였는데 옥상은 아니고 약간 통로 느낌이었습니다.
양쪽에 건물이 있어서 하늘만 보이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던 모델 김재희 님 사진 연속 6장입니다.
저의 첫 모델 촬영이었는데 아이 컨택도 많이 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혹시라도 김재희 님 사진을 더 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로:
자유 촬영...
모델 촬영이 끝난 후 세운 상가 일대에서 자유 촬영을 했습니다.
마침 대한민국 과학축제도 열리고 있어서 다행히도 찍을 게 없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턴 그냥 무보정 RAW to JPEG로 사진 쭉쭉 나갑니다.
마치며...
사실 결론이랄 게 없습니다.
소니 E 마운트용 85mm 화각대 렌즈는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서로의 장단점이 확실해서
결국 어떤 사용자가 어떤 점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구매하는 렌즈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이 있어서 그냥 사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죠...
시그마 외에 자주 거론되는 그 2개의, 혹은 3개의 렌즈 중 아무것도 써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순 없지만
시그마 렌즈만 말하자면 크기도 무게도 해상력도 배경흐림도 끝내주는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색수차인데 이 색수차도 단점이라고 보기 보단 더 좋아질 수 있는 점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 성능 그대로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렌즈입니다.
화질, 해상력, 배경흐림, 고속 AF...뭐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준 세기P&C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참석자분들 번갈아가며 아이컨택하고 포즈잡느라 고생하신 모델 김재희 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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