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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의 사진블로그
삼양 SAMYANG AF 75mm F1.8 FE 보케 테스트 및 샘플(+빛갈라짐) 본문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개봉기와 첫인상을 쓴 후에 다음엔 어떤 주제로 사용기를 쓸까 생각을 좀 했습니다.
가격과 휴대성은 이미 개봉기에서 언급해서, 사용기에선 당연히 성능을 다루려고 했는데
막상 어떤 것에 관해서 써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렌즈의 성능이라고 하면 주로 화질과 AF를 말하는데
요즘 나오는 단렌즈야 웬만하면 다 화질이 좋아서 따로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AF는 제가 카메라 화면 녹화 수단이 없어서 물증(?) 없이 글만 길게 쓸 것 같아서
F1.4나 F1.8과 같은 밝은 단렌즈에선 중요한 성능의 일부분인 배경흐림(보케)에 대해 쓰기로 했습니다.
화질과 AF는 최종 후기에서 짧게나마 언급하려 합니다ㅎㅎ
그럼 서론은 이쯤에서 끝내고 바로 최대 개방에서의 빛망울(착란원) 사진부터 봅시다.
사진은 모두 3000x2000 px니까 클릭해서 크게 봐주세요.
F1.8
전 사실 최대 개방에서의 빛망울이 제일 걱정되었습니다.
빛망울의 모양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렌즈의 구경(정확히는 작은 입사구경으로 인한 주변부 광량저하)입니다.
이 렌즈의 경우, 필터 구경은 ø58 밖에 안되지만 F1.8 이라는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서
소위 말하는 고양이 눈 모양의 빛망울이 회오리치는 배경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엄청 좋습니다.
중앙부는 9매 조리개를 탑재한 만큼 당연히 원형 빛망울을,
주변부는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의 빛망울을,
극주변부에선 고양이 눈 형태의 빛망울을 보여줍니다.
F2.0
F1.8에서의 사진을 보며 감탄하고 조리개를 조이는 순간!
뭔가 쎄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조리개를 조일수록 빛망울이 작아지는 대신
극주변부까지도 원형이 되는데
예쁘던 중앙부의 빛망울이 이상하게 찌그러지고
극주변부의 빛망울은 각이 여러개 생기기 시작합니다(???)
F2.8
F2.0에서 한 스탑 조이면 더 충격적인 걸 보게 됩니다.
네, 중앙부의 빛망울도 확실하게 각이 집니다.
9매 조리개를 채용한 덕에 9각 보케를 보여줍니다.
오히려 극주변부가 7각으로 원형은 아니지만 각이 덜 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응?
F4.0
그냥 전체적으로 빛망울이 좀 더 작아지고 극주변부 빛망울이 8각이 됩니다.
F5.6
극주변부 빛망울이 9각형이 되면서 중앙부, 주변부, 극주변부 모두 동일한 모양의 빛망울을 보여줍니다.
F8.0
모양의 변화는 없고 전체적으로 크기만 작아집니다.
F11~F22
역시나 모양의 변화는 없으며
F11에서 빛갈라짐이 아주 미세하게 보이다가
점점 강해지면서 F22에선 뚜렷하게 보입니다.
빛망울이 변하는 과정을 쉽게 보고자 GIF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실사용에서 배경흐림이 어떠한지 봅시다.
그냥 서서 내려다 보면서 찍었을 때의 느낌입니다.
최대한의 배경흐림을 위해 최소초점거리까지 들이댔습니다.
양귀비도 풀떼기도 적당히 잘 뭉개져있습니다.
F2.5라고 해도 점광원이 없다면 각진 보케는 안 보입니다.
이번엔 꽃에 눈높이를 맞춰서 정면을 보고 찍 느낌입니다.
마찬가지로 최소초점거리에 맞추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드는데
꽃잎이 경계선 없이 부드럽게 뭉개져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처음과 같은 시점이지만 이번엔 벌도 같이 담아봤습니다.
이번엔 처음이자 마지막(...)인 인물사진입니다.
(아니 분명 인물용 렌즈인데 인물사진 샘플이 없지 왜)
나름 전경, 중경, 후경이 다 들어간 사진이라
인물 전신사진 기준 각각의 배경 흐림 정도를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위에 나뭇잎 사이로 빛망울이 생긴 게 보이는데
모양이 이상하다 싶으시면 정확히 보신 게 맞습니다...
F1.8 렌즈를 너무 오랜만에 써서 잊고 있었는데
전자선막을 켜고 1/3200초로 찍었더니
보케가 죄다 토막이 나서...쿨럭
얘도 쓰려고 했는데 다시 보니 1/5000s ㅠㅠ
그래서 급하게 몇 장 더 찍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전부 최대 개방에 1/500s 보다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었습니다.
전광판 사진은 아무래도 태양과 정면에서 맞서 싸운 거라
빛망울에 색수차까지 생긴 것도 간간이 보이는데
오른쪽 사진에서 좌측을 보면 테두리 색수차는 안 보입니다.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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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빛망울 테스트 자체는 실로 드라마틱했습니다.
최대 개방은 정말 놀라울 만큼 좋은데 조금 조이자마자 각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제원상으론 알 수 없지만 아마 원형조리개가 아니라서 바로 각이 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저는 "쩜사, 쩜팔 렌즈는 최대 개방을 사용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라는 주의라서
F2.0부터 각이 지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긴 하지만
색수차, 비네팅, 소프트함 등을 이유로 조금 조여서 찍는 사람들은 주의해야겠습니다.
특히나 인물 촬영에 자주 쓰이는 준망원 렌즈라 배경흐림이 중요해서
아마 이 렌즈가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대 개방에서도 화질이 준수하고, 비네팅이나 색수차는 후보정으로 커버가 가능해서
아마 쓸 사람은 또 잘만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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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테스트에서 빛갈라짐 이야기가 나온 김에 조리개별 빛갈라짐 사진도 한 번 보겠습니다.
애초에 야경 촬영에 쓰일 렌즈도 아니기에 간단하게만 보면
빛망울이 F2.0에서 각지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F2.0에서 빛갈라짐이 벌써 생깁니다.
조일수록 점점 선명해지다가 F16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빛갈라짐 모양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조리개 날이 9매이므로 빛도 18갈래로 갈라지는데
일정하게 갈라지진 않고 긴짧긴짧이 반복됩니다.
F22까지 조여도 끝이 완벽하게 날카롭진 않고 퍼집니다.
제 기준으론 불행 중 다행인 편으로 보입니다.
저는 야경은 짝수 조리개를 가진 렌즈로 찍는 걸 좋아하는데
홀수는 너무 많이 갈라지기 때문입니다(조리개 날X2).
홀수 조리개를 가진 렌즈 중에서 빛이 다 일정하게 갈라져서
성게같은 빛갈라짐을 보여주는 렌즈가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삼양 렌즈가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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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삼양테크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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