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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α 랜선 세미나 은하수 촬영을 마스터하다 후기

D. Sens 2020. 6. 23. 12:00

안녕하세요!

 

지난 6월 9일에 소니코리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되었던

α 랜선 세미나 "은하수 촬영을 마스터하다"를 듣고 왔습니다.

 

소니는 최근에 COVID-19로 인해서 오프라인 세미나 대신 랜선 세미나를 많이 진행했는데

이 세미나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마침 여름 하면 은하수 촬영의 절정인 계절이라서

놓칠 수가 없는 세미나였습니다.

 

강의를 맡으신 분은 권오철 천체사진작가님이었습니다.

작가님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

 

[Sony Alpha] 천체사진의 마스터 권오철 포토그래퍼, G MASTER를 말하다

세미나 시작에 앞서서 권오철 작가님이 직접 참여하신 광고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상은 무려 2달에 걸쳐서 준비를 했고

한국의 은하수 명소를 5곳이나 가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커버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은하수 시즌에 필요한 다양한 사전 준비 상식 및 촬영법

2. 천체 사진 마스터의 카메라/렌즈/액세서리 추천 및 세팅법

 

먼저 은하수 촬영에 필요한 사전 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은하수 촬영은 정말 까다롭습니다.

은하수가 우리에게 모습을 보이는 특정한 시기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기준으로 은하수는 3월에서 10월 사이에 볼 수 있으며

달이 없는 날과 구름이 없는 날을 골라서 가야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미 지나긴 했지만 6월 중에 가장 달이 없는 날은 6월 20일 밤이어서

이 날 은하수 촬영을 많이 가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은하수 촬영은 장소도 중요합니다.

 

은하수 촬영에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광해인데

이 때문에 대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나 해발 900m 이상 산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의 사진은 광해가 거의 없는 어두컴컴한 곳이라 은하수가 선명하게 찍혔지만

오른쪽 사진은 배가 너무 많이 다녀서 광해 때문에 은하수는 커녕 별도 잘 안 찍혔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광해를 보여주는 지도도 있기에

방문 전에 미리 조사만 해두면 광해로 고통받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촬영하러 온 사람이 너무 많다면 차량이나 손전등으로 인한 광해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ㅠㅠ

 

시간과 장소를 정했으면 이제 잘 찍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엔 현장에서 은하수 촬영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초점 맞추는 법입니다.

 

은하수 촬영은 MF로 촬영자가 직접 초점을 잡는 게 베스트라고 합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11.9배까지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은하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은하수와 촬영자의 거리는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조금 걸어서 이동한다고 초점이 나가는 일은 없어서

한 번 초점을 맞추면 마스킹 테이프로 초점링을 고정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법한 은하수 카메라 세팅값입니다.

 

위의 값은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별 촬영 세팅값인데

은하수 촬영시에는 아래의 값으로 변경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은하수를 밝게 찍어야 하기 때문에 조리개도 더욱 개방하고 ISO도 부담없이 올리는 게 좋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작가님이 알려주신 세팅값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개는 개방하면 개방할수록 ISO를 낮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만

렌즈에 따라 각종 수차와 비네팅이 발생하여 화질 저하가 일어납니다.

 

셔터스피드 또한 마찬가지로 느리면 느릴수록 좋지만

별이 궤적으로 나오고 노이즈와 핫픽셀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셔터스피드가 너무 길면 별이 점이 아닌 선으로 나타납니다.

 

화이트밸런스 이야기도 잠깐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론 이게 정말 꿀팁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밝기 모니터링이라는 기능입니다.

 

혹시 처음 들어보셨다면 정상입니다.

왜냐 하면 일반 메뉴에선 찾을 수 없고

사용자정의 키 설정시에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밝기 모니터링을 사용하면 장노출 사진을 실제로 찍었을 때의 노출을 미리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미 커스텀 키를 전부 사용중이라 밝기 확인이 어렵다면

히스토그램을 좌로부터 1/3에서 1/2 정도 채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다음엔 드디어 작가님의 장비를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장비는 어마어마하니 미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은 바디를 여러개를 쓰시지만

제일 애용하는 건 α7R IV라고 합니다.

(화소가 깡패다!)

 

작가님이 사용중인 광각 렌즈입니다.

 

이 중에서는 FE 24mm F1.4 GM 렌즈를 제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사금 찬양만 거의 10분 정도 하신 것 같은데...)

 

렌즈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화각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다 사두면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엔 카메라나 렌즈가 아닌 자잘한(?) 장비 소개입니다.

 

수평계!

(핫슈에 끼울 수 있음)

 

인터벌 릴리즈!

여러개를 구비해두고 용도에 따라 골라 쓰신다 합니다 ㄷㄷ

 

야광 테이프!

삼각대에 붙여서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이게 하는 용도입니다.

 

마음 놓고 타임랩스를 돌려놓기 위한 보조배터리!

 

정확한 명칭은 까먹었지만

사진과 같이 삼각대 다리에 고정하고서 위에 돌을 올려서

삼각대를 튼튼하게 고정하는 용도로 쓴다고 합니다.

 

소프트 필터!

 

이것 또한 꿀팁이라고 생각했는데 소프트필터는 빛을 번지게 해주어서

밝은 별을 더욱 돋보이게 해서 다른 무수한 작은 별들과 차별되게 만들어줍니다.

중간의 사진과 오른쪽 사진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다음엔 은하수 사진의 예시와 보정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른쪽이 바로 뜨는 은하수를 보정까지 마친 사진인데

원본 파일을 사용하여 보정하는 과정을 보여주셨습니다.

 

간단하게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만 바꿨을 뿐인데

비포앤 애프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간단한 보정을 하고 바로 포토샵으로 불러와서 커브를 사용하셨습니다.

 

RGB 커브를 살짝 S자로 해서 하늘은 어둡고 은하수는 밝게 만들고

빨강 커브도 찔끔찔끔 건드려서 은하수의 붉은 빛을 강조해주었습니다.

 

다음 예시는 은하수의 양 끝을 다 담은 사진입니다.

아무리 초광각 렌즈라 하더라도 은하수를 다 담는 건 어려워서

이런 사진은 세로사진을 여러장을 찍고 파노라마로 합성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보정법은 이전 예시에서 어느 정도 보여줬으니

이번엔 파노라마 합성법을 설명하시는 모습만 가져왔습니다.

 

답은 그냥 포토샵입니다 ㄷㄷ

왼쪽을 보면 사진 순서도 엉망이지만

포토샵의 Photomerge 기능으로 순서도 알아서 맞춰주고 합성까지 해줍니다.

 

중간에 초광각 원형 어안렌즈로 찍은 은하수 사진도 보여주셨습니다 ㄷㄷ

 

다음 예시는 은하수 직립입니다.

곧게 서있는 만큼 세로로 프레임의 중앙에 놓고 찍으면 좋다고 합니다.

 

강의가 끝난 뒤엔 실시간 Q&A가 있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초점링에 붙이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작가님이 직접 시연하셨습니다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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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인강 같은 걸 들을 땐 아무래도 집이라 도중에 집중력을 잃기 마련인데

작가님이 워낙 유쾌하시고 진행도 잘해주셔서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소니에서 이런 랜선 세미나를 열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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